1. 어떤 약인지 알고 드셨나요?

올겨울 목감기에 심하게 걸렸을 때 처방받은 약 중에 하나가 세레타손정입니다. 처방전에는 항염증약이라고 쓰여있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별 생각 없이 먹었습니다. 무심코 약검색을 해보다가 세레타손정이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먹지 않으려 했던 스테로이드제가 2주나 먹은 처방약 안에 들었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처방약에 관한 정보를 포스팅 하는 것도 이 이유입니다. 의사나 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약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처방받는대로 먹다가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저만 손해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약에 대한 업로드를 합니다.

세라타손정의 외형을 먼저 설명해보겠습니다. 약간 촌스러운 핫핑크색을 띄고 있으며, 앞면에 CLTS라고 영문이 쓰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의 붉은색 테두리 안에 있는 핑크색 약입니다. 저는 0.5알 씩 처방받아 반원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세레타손정의 효능

세레타손정은 후두염, 비염과 같은 각종 염증, 급성 두드러기, 습진,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에 널리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먹다가 증상이 개선되면 점점 복용을 줄이다가 아예 안먹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저는 스테로이드인지도 모르고 아침, 저녁으로 좋다고 먹어댔습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다 보니 먹으면 효과가 상당히 빠릅니다. 세레타손정과 같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는 대부분 성인이나 12세 이상 소아는 초기에 1 ~ 2정, 1일 1~4회 정도 투여합니다. 6세 이상에서 12세 미만 소아인 경우에는 양을 더 줄여서 1회 1/2 ~ 1정, 1일 2회 정도 투여하는 것이 올바른 투여량이라고 합니다.

 

3. 세레타손정의 부작용

세레타손정의 부작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약 투약 중에 졸음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복용중에 갑자기 약을 뚝 끊어버리면 급성 부신부전, 발열, 두통이나 무력감,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에 장기 치료 시에는 위험도를 고려해서 치료를 진행하고 이상 반응은 투여시간, 투여량에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최소 투여량을 단기간에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사용하게되면 부종이나 신부전, 안압상승, 녹내장, 당뇨 악화,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말 단기간 사용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명확한 근거나 사유가 있을 때에만 부득이하게 사용되는 약입니다.

 

이처럼 세레타손정과 같은 스테로이드제는 물론 병세의 빠른 경감을 나타내는 약입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단기간에 복용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두드러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어성초라는 풀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기만 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두드러기 때문에 고생하고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에 지쳐갈 때 쯤 언제까지나 약에 의존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성초가 피부질환에 좋다는 말을 듣고, 어성초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성초는 한자어로써, 물고기 비린내가 나는 약초라는 뜻입니다. 어쩐지 어성초 잎을 만져보면 생선 냄새 같은 것이 나서 눈살을 찌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성초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각종 염증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있어서 우리 몸에 과산화지질의 과도한 축적을 막아주고 이로 인해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바이러스 성분이 있어 기관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기침이나 가래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분들도 복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탈모 예방이나 치료에도 좋아 남성분들께서 많이 복용하신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고 하니 잘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성초가 열독을 식히고 해독하는 효과가 많다고 하니 두드러기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유기농 제품만을 판다는 쇼핑몰에서 어성초 말린 잎을 구매를 했습니다. 사실 유기농인지 유기농이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급한 마음에 믿고 얼른 사버렸습니다.

어성초 잎을 배송 받은 후 일단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잎을 차주전자에 넣고 끓였습니다. 일반 차를 마시듯 그냥 따뜻하게 해서 마셔볼까 했지만, 일단은 약초이므로 저에게 안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병 스프레이에 담고 두드러기가 나는 부위에 수시로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화장솜에 잔뜩 적셔서 두드러기가 나는 부위에 아예 화장솜을 붙여버렸습니다. 얼마 후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약 30분정도 흐른 후 화장솜을 떼어보니 두드러기가 가라앉아 있던 것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약을 먹어 가라앉을 때가 되어서 가라앉았겠거니 하고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수시로 어성초 끓인 피부에 뿌리고, 화장솜에 묻혀서 붙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몇분 후에 두드러기가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이거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진짜 저런 민간요법을 절대 믿지 않는 타입인데 제 스스로가 효과를 보니 의지하고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큰 공병 스프레이에 어성초 끓인 물을 가득 담아 집에 한 병, 회사에 한 병, 작은 공병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두드러기가 난 가려운 피부에 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항히스타민제를 점점 줄였고, 두드러기는 한동안 나지 않았습니다.

 

다 나은 줄 알았지만, 몇달 후 회사에서 회식으로 과음을 한 다음날 두드러기는 또 재발 했습니다. 이번에도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고 먹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추가된 것은 어성초 끓인 물을 냉장고에 넣고 수시로 마셨습니다. (냉장고에 넣은 이유는 무더운 여름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테로이드제를 줄이다 안먹고, 항히스타민제도 한알씩 줄여나가며 경과를 지켜보았습니다. 그와중에도 어성초 차는 마치 습관처럼 마셨고, 결국 지금은 두드러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드러기의 재발은 쉽기 때문에 만약 두드러기가 또 난다면 다시 꾸준히 어성초 차를 마실 계획입니다.

두드러기가 안나는 지금 어성초 차를 꾸준히 마시지 않는 이유는 어성초에는 찬 기운이 있어서 수족냉증이나 몸이 찬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분들 계시면 어성초를 이용해보는 것을 저는 추천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약 4년 전에 회사 업무 때문에 한창 스트레스를 받을 때였습니다.

평소에 즐겨먹던 샤브샤브를 먹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쉬는데 갑자기 팔꿈치부터 뜨거운 열감과 피부 팽진이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그냥 대충 바디로션만 듬뿍 발랐습니다.

그러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팔, , 다리, 얼굴 할 것 없이 정말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불을 켜고 거울을 보니 다 부풀어 오르고 너무 간지러워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병원을 가겠다고 일단 찬물로 다시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급하게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한창 추운 겨울 새벽이라 콜택시도 잘 없어서 119를 불러야 할 정도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운 좋게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혼자 응급실로 간 경험은 처음이라 무서웠습니다.

제 증상을 본 의사는 별 것 아니라는 듯 기다리라고 했고, 저는 더욱 두려움에 떨며 링겔을 맞았습니다.

그때 의사가 말하길 원인은 제가 음식을 잘못 먹어서 급성 두드러기가 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약 꼬박꼬박 잘 먹으면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맞으라는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약 두 세시간 정도 있으니 두드러기는 귀신같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역시 큰 병원은 다르구나 라는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두드러기에 대한 생각은 싹 잊고 저는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을 하고 그때보다는 평화로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야구경기를 보고 과식과 과음을 한 다음 날 다시 그 때처럼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또 급하게 찬물샤워를 하고 동네에 있는 병원을 갔습니다. 의사는 음식 먹은 것을 물어보더니 웃으며 원인은 과식과 과음 때문이라고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면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때까지는 저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약을 며칠 내내 아무리 먹어도 증상은 더 심해지기만 하고 도저히 차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의원, 한방병원, 또 다른 피부과 등 여러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얼굴, 입술까지 가렵고 피부 팽진이 악화됐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회사 연차를 내고 서울대학교 피부과를 갔습니다.

진료를 받을 때 피부를 보여주니 의사도 깜짝 놀라며 이걸 어떻게 참았냐고, 많이 힘드셨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괜히 서러워져서 눈물이 나올 뻔 한 것을 억지로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원인을 물어보니 원인을 알 수 없는 다형홍반이라고 해서 참 허탈하고 좌절했습니다.

원인을 알면 근본 치료가 가능할텐데 원인을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일단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2주치 처방약을 받았습니다.

첫 두드러기 때와 마찬가지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니 두드러기는 곧 가라앉았습니다.

병원에서 돌아오면서 음식 때문이 아닌 것을 알고 엄청 맵고 기름진 치킨을 흡입했습니다.

음식 때문에 두드러기가 난줄 알고 한동안 밀가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약을 2주 정도 꼬박꼬박 먹고 다시 서울대학교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저는 깨끗해진 제 피부를 보며 나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스테로이드를 그렇게 먹었는데 가라앉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앞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안은 사우나, , 담배 등은 몸에 열을 낼 수 있는 것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드러기가 다 가라앉지는 않고 하나 둘씩 다시 산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방 받은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또 괜찮아지고 그런 것을 반복하다가, 어느 날부터 안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제 다 나았구나 하고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약 2년 뒤,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재발하니 이젠 정말 만성이 될까 너무 무섭고 또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겨웠습니다.

그리고 약에 내성이 생겨서 나에게 맞는 약이 없을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또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며 나아갔습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마다 거울로 온 몸을 보며 오늘은 어디에 났나 하고 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자다가 하도 긁어서 상처까지 난 제 다리를 보면서 눈물을 훔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나 이거 평생 관리해야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두드러기는 면역력 문제라는데 어렸을 때부터 면역력이 약했던 터라 건강하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두드러기 정보란 정보는 다 찾아보고 이것 저것 해보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이 분명 있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일단 두드러기는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누군가가 말하길 두드러기가 평생 안 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난 사람은 없다.” 라는 말 때문입니다.

저는 진짜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좌절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건강관리 잘하라고 하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말을 늘 명심하고 앞으로도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두드러기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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